개강새 학기가 시작했다. 문득 다른 학교 개강일이 궁금해서 학사 일정을 찾아봤는데 포항공대는 지난주에 이미 개강했고, 우리 학교와 DGIST가 오늘이다. 나머지 대학 대부분은 짧은 대체 공휴일 연휴를 마치고 다음 주에 개강하는 모양이다.개강으로 운을 뗀 이유는 학기 중에는 도저히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아 이 글의 완성을 더는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달 하순에 몰입캠프가 종강하고 기억이 생생할 때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과몰입 후유증(?)인지 캠프 기간만큼 본가에서 좋게 말하면 쉬었고, 나쁘게 말하면 허송세월한 듯하다.전과이번 학기부터 나는 전기및전자공학부 학부생이다. 결국에는 졸업을 위해 가장 많은 과목을 이수해야 하고 동시에 내 진로에 적합해야 하는데, 6학기 동안 수리과학과와 전산학부 수업..
다음 두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 보자.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 보려 해.그는 저녁이 되자 풀어놓았던 닭을 닭장에 가두었다.'끝을'을 [끄틀]이 아니라 [끄츨]로 발음하지는 않았는가? '닭을'은 [다글]이 아니라 [달글]로 제대로 발음했는가?표준 발음법 제13항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제14항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엣것만을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이 경우, ‘ㅅ’은 된소리로 발음함.)제17항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끝을'에는 모음 'ㅣ'가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채널인 Veritasium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영상이다. 채널 주인 멀러(Derek Muller)는 사람들에게 세 수를 듣고 자신의 규칙을 따르는지 또는 따르지 않는지 말해 줄 테니 규칙이 무엇인지 맞혀 보라고 한다.그의 규칙을 따르는 세 수의 예시로 2, 4, 8을 말해 주자 사람들은 '다음 수는 앞 수의 2배'가 규칙이라고 생각했는지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고 알린 다음에도 계속 본인들의 규칙에 맞는 세 수만 제시한다. 규칙을 파악하려면 그것을 따르는 세 수보다 따르지 않는 것들이 더 많은 정보를 주는데 말이다. 멀러는 이렇게 이야기하며 마무리한다.If you think something is true, you should try as hard as you can to disprove..